빈라덴, 카스트로, 김정일…. 모두 이름난 반(反)서방세력 지도자들이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온라인판은 '죽었나 살았나? 이미 세상을 떠났을지 모르는 지도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행적이 묘연한 다섯명의 지도자들을 추적했다.
우선 파키스탄 탈레반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Mehsud)에 대해서 FP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95% 죽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군 무인공습기의 폭격 이후 비디오 공개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 야르아두아(Yar'Adua)는 작년 11월 심장병 치료를 받으러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후 석 달 가까이 감감무소식이다. 부통령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하지만 야권에서는 빨리 복귀하든가 사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FP는 "야르아두아가 뇌사상태에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2008년 권력을 동생에게 이양한 쿠바의 카스트로(Castro)도 작년 8월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FP는 카스트로가 죽지 않았고 병상에서 정책을 지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와 직접 만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도 "카스트로가 공개석상에 다시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리스트에 올랐다. 작년 4월 최고인민회의 참석 후 보이지 않는 데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이 합성으로 판명 났기 때문이다. FP는 김 위원장에 대해 "췌장암에 걸렸다", "2003년에 이미 죽고 대역이 활동하고 있다"는 등 소문만 돌고 있을 뿐 "자료가 거의 없어 아무것도 확증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사마 빈라덴에 대해서는 미국 정보관계자를 인용해 "분명히 살아 있다"고 보도했다. 2007년 이후 비디오가 공개되지 않는 점이 미심쩍지만 육성테이프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