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Clinton)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국가들로부터가 아니라 '국가를 초월한 비(非)국가 네트워크들(transnational non-state networks)'로부터 나온다"고 7일 말했다. 그러면서 초(超)국가적 비국가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슬람 무장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거론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부분은 아라비아반도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같은 극단주의 세력 등 초국가적 비국가 네트워크가 더 큰 위협(greater threat)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신화통신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작년 12월 성탄절 때 알카에다의 미국 노스웨스트 여객기 테러 기도 등 최근 들어 초국가적 테러조직의 범죄 시도가 늘어난 것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한 연설에서도 "극단주의 세력들의 확산을 조기에 진화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극단주의 세력과 연대해 걷잡을 수 없이 위협이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또한 "초국가적 비국가 네트워크들은 능력을 계속 정교화시키고 있다. 이 세력들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손에 넣게 되는 상황이 바로 악몽"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란도 분명히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초국가적 비국가 네트워크들이 아닌) 국가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분명히 핵 무장을 한(nuclear-armed) 북한이나 이란 같은 나라는 실질적이고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클린턴 장관은 이란이 핵 개발 의도가 있음을 비판했다. 그는 '수풀 속 울타리 위에 거북이가 한 마리 있다면, 우연히 거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거북이를 거기에다 올려놓았을 것'이라는 미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요즘 이란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분명히 이란이 핵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결론을 끌어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