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전국교직원노조)와 전공노(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의 불법 정당활동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수사대상 293명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민주노동당 당원은 120명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대상 조합원 293명 중 270여명이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민노당 명의 계좌로 수천만원 규모의 당비와 후원금을 낸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들 중 민노당 당원으로 확인된 사람은 120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민노당 홈페이지 서버가 보관돼 있는 경기도 분당 KT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31일 민노당 투표사이트를 검증해 일부 조합원이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7일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투표참여 여부를 조사하려 했으나 민노당 투표사이트가 폐쇄되는 바람에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