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학교를 나간 뒤 한달 가까이 실종된 김은비(17)양의 소재가 확인됐다.

경주경찰서는 “실종된 김은비양이 경기도의 어머니 집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김양의 외삼촌이 실종관련 뉴스를 보고 확인한 결과 김양이 어머니 집에 있어 경찰에 전화했다"며 "전화를 받은 용인경찰서에서 2일 김양이 어머니 집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06년 만 14세였던 김양은 어머니가 써준 편지를 들고 경주의 한 복지시설에 맡겨졌다. 학교에 다닌 적도 없고, 호적도 없는 상태였다. 이후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면서 호적을 취득하고 초·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해 경주여고에 입학했다.

경주여고 2학년이었던 김양은 지난달 5일 오후 3시쯤 보충수업을 마치고 “자신이 살고있는 복지시설에 장학금 서류를 전달하겠다”며 학교를 나선 뒤 행방불명돼, 납치 의혹이 제기됐었다. 수사에 나선 경주경찰은 경기경찰과 공조해, 주변 CCTV와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김양의 소재 확보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