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주 대사(사진=MBC보도화면 캡처)

최근 MBC의 왜곡 보도로 애꿎은 비난을 받았던 강성주(59) 주도미니카 대사의 이력(履歷)이 화제가 되고있다.

강 대사는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신도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피랍됐을 때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였다. 한국 정부 대표로 협상에 나선 강 대사는 탈레반 근거지역의 부족 원로들을 일일이 만나 석방을 호소하고, 아프간TV에 직접 출연해 피랍자 조기석방을 호소하는 성명문을 낭독하는 등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강 대사는 정부를 대표해 탈레반측 최고위 협상대표와 직접 전화통화를 하면서 피랍자 대부분을 무사히 귀환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사가 같은 해 2월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이 7~8월 무렵 극도로 악화될 것"이라며 "다른 종교를 전파하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고 사전 경고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한국외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외무부에 입부한 강 대사는 칠레·페루·엘살바도르 대사관 등을 거쳐 2001년 외교부 중남미지역협력과 과장을 지낸 '중남미 외교통'이다. 이후 포르투갈 주재 대사관 참사관(2002),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관 특명전권대사(2006)를 거쳐 2008년 5월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부임했다. 특명전권대사는 외교사절단 중 가장 높은 계급으로 체류국의 정상에 대해 파견국의 정상이 파견하며, 보통 '대사'라고 불린다.

도미니카 대사는 도미니카공화국뿐만 아니라 아이티(Haiti), 도미니카연방(Commonwealth of Dominica), 세인트 킷츠 네비스(Saint Kitts and Nevis), 앤티가 바부다(Antigua and Barbuda) 등 4개국 대사를 겸임한다. 때문에 강 대사가 아이티 지진현장에 급파된 것이다.

강 대사는 평소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어느 부임지에서든지 교민보호와 외교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평을 받아왔다고 현지 교민들과 외교통상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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