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 인터넷판은 지난달 29일 '기억할 만한 최대·최악의 리콜(recall·제품 결함에 따른 회수·수리) 10선'을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도요타가 단행한 차량 8종에 대한 리콜이 첫머리에 올랐다. 도요타는 석 달 새 2번이나 리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500여만대의 차량을 같은 문제로 리콜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900만대가 리콜 대상이 될 것이라고 타임지는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팔린 전체 차량 대수와 비슷하다.
생후 8개월 된 영아의 죽음을 불러온 심플리시티 요람(아기 침대)은 리콜 2위로 뽑혔다. 심플리시티의 요람은 여닫는 문짝이 허술했다. 침대와 문 사이에 아기가 끼이곤 했다. 아기 1명이 숨진 후에 제조사는 약 60만개를 리콜했다. 이 회사는 2007년에도 제품 100만개를 리콜했다.
국내에서도 문제가 된 중국발 멜라민 분유 파동은 3위로 선정됐다. 원유(原乳) 생산 업체가 단백질 함량을 속이려 우유에 공업용 도료로 쓰이는 멜라민을 섞은 것이다.
1970년대 포드사가 '핀토(Pinto)' 차량의 연료통 결함을 알고도 판매한 것은 4위에 올랐다. 핀토는 연료통 위치가 잘못돼 후방 충돌시 불이 날 수 있었다. 하지만 회사는 "문제가 되면 법정 비용만 내자"는 식으로 출시했고, 몇 번의 법정 다툼 끝에 결국 리콜했다. 브리지스톤의 타이어 펑크 결함은 다섯 번째로 꼽혔다. 2000년 일본 타이어회사 브리지스톤의 파이어스톤 타이어는 주행 중 펑크가 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는 타이어 650만개를 리콜했다. 타이어 사고로 15명이 숨지고 120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캘리포니아 도축장에서 다우너소를 불법도축했다가 쇠고기 6만5000t이 리콜된 것과 살모넬라균이 오염된 땅콩이 유통돼 관련 제품이 모두 리콜된 것, 1982년 시카고에서 타이레놀 캡슐에 청산가리가 주입돼 캡슐 제품이 모두 회수된 것,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머크사의 진통제 비옥스가 출시 취소된 것, 2002년 미국에서 결과가 잘못 나온 성병검사키트 75만개가 리콜된 것 등도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