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7일 전주 화산체육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57.22점으로 3위에 그쳤다. 이에 일본은 안타까운 분위기다. 같은 올림픽대표인 스즈키 아키코가 1위에 올랐지만 60점도 넘지 못한 58.88점이라 더 그렇다.

이유가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김연아를 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열린 4대륙선수권부터 그랑프리 2차대회까지 4개대회에서 연속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 이상을 기록했다. 큰 실수만 없다면 70점대가 충분히 가능한 실력이다.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꺾기 위해선 쇼트프로그램에서 점수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게 일본 전문가들의 분석. 그래야 트리플 악셀을 두차례 뛰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승부를 볼 수 있고, 김연아에게도 적은 점수차가 부담으로 작용해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그랑프리 파이널이 일본측이 바라는 시나리오.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는 65.38점을 기록해 65.94점을 기록한 김연아를 0.56점차로 압박한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123.17점으로 김연아(120.41점)를 제쳐 결국 우승을 차지했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높이기 위해선 결국 트리플 악셀의 성공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아사다는 이번 4대륙대회까지 이번 시즌 모든 쇼트프로그램에서 한번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24일ㆍ한국시각)까지는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