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6일 일본 장기국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국채 등급은 국가신용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으며, 등급 전망은 현재 경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실제 등급이 어떤 방향으로 조정될지를 시사한다. S&P는 일본 장기국채의 실제 등급은 종전대로 'AA'를 유지했다.

S&P는 "일본 정부의 정책적 경직성 때문에 재정 적자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개선할 수 있는 조치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성장을 위한 조치가 지연되면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말 현재 일본 중앙정부의 부채는 864조엔에 이르며,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토야마 정부는 복지예산을 증액하고 공공사업과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은 축소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S&P는 "일본 정부가 구조 개혁을 통해 부채를 줄여나가면 현 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