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장수 노인들은 사교적 성격에 가족들과 함께 살며 규칙적 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서울시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작년 7월부터 6개월간 90세 이상 노인 88명(남자 26명, 여자 62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 100세인(人)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장수 노인들은 외향적이고 감정 표현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80%, 여자의 69%가 사교적 성격이라고 답했고, 남자의 72%, 여자의 52%가 감정표현을 많이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우울증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여성 4명(4.6%)에 불과했다.

서울 장수 노인 대부분은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계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는 여자의 87%, 남자의 36%였다. 부양가족 중 주 부양자는 며느리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아들(27%)·딸(20%)·부인(12.5%)·손자며느리(6.3%) 순이었다. 보고서는 "부양가족의 평균 연령이 63.6세로 어르신이 '더 나이 많은 어르신'을 모시는 양상을 보였다"며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직계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혼자 사는 노인은 9%에 그쳤다.

규칙적 식생활도 장수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남성의 88%, 여성의 76%가 식사를 매우 규칙적으로 한다고 답했고, 남성의 84%와 여성의 71%가 식사 때마다 거의 일정한 분량을 먹는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장수 노인들이 자주 먹는 식품 10위 안에 우유, 세 가지 과일(수박·복숭아·사과), 새우깡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서울 장수 노인들이 가장 많이 앓는 병은 고혈압과 골(骨) 관련 질환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고혈압(56%), 골 관련 질환(44%), 전립선 질환(24%) 등, 여자는 골 관련 질환(45%), 고혈압(34%), 치매(21%) 등 순이었다.

서울의 95세 이상 노인인구는 작년 기준 3310명으로, 전국 95세 이상 인구의 17.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