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엄마 못지않게 공부 욕심이 강한 아이들이 많다. 평소 착실히 공부하고‘10점’을 목표로 시험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정작 100점을 받는 아이는 많지 않다. 꼭 아깝게 1~2문제를 틀리는 것이다. 게다가 틀린 문제를 집에와서 풀어보면 쉽게 맞히곤 해서아이도 부모도 속상할 때가 잦다. 100점 받는 아이와 95점을 받는 아이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교과서 잘 살피는 꼼꼼함이 100점과 95점 가른다

최근 국어 시험 경향의 요지는'빠르고 정확한 독해력'이다. 지문의 양이 많은 데다, 다양한 장르의 4~5개 지문을 모아 출제되기 때문이다.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핵심을 파악해야 서술형 문제의 답안도 만들어낼 수 있다. 고도의 독해력을 요구하는 시험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아는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사실 초등 아이들이 시험시간 40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서울 동산초 송재환 교사는"집에서는 잘 푼다고 하지만, 시험 때의 긴장감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순간의 판단 실수로 문제를 잘못 이해하거나 착각할 수도 있다. 이는 배경 지식의 깊이와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국어 시험문제에 경주 기행문이 등장했을 때 신라의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고 이 지역 체험학습을 해 본 학생과 단순히 교과서나 책으로 지식을 이해하고 암기한 학생의 차이가 현격히 드러난다. 이순동 구몬교육연구소 소장은"외운 지식과 몸으로 체득한 지식은 시험처럼 긴박한 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력의 차이를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또'꼼꼼함'이 100점과 95점을 가른다. 교과서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요약 정리 과정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사회 과목은 도표를 설명하는 말 주머니 등 놓치기 쉬운 곳에서 출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과서나 참고서 귀퉁이에 있을지라도 이러한 도표나 도식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표시할 때 쓰이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 된다. 시험시간은 한정돼 있고 공부할 분량은 많다. 시험에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부시간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능력은 쉽게 길러지지 않으므로, 부모와 함께 계획을 짜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실천사항을 점검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고양 가좌초 백승희 교사는"수업시간이 지나자마자 그날의 학습 목표에 따라 짧게 복습하라. 간단하게 예습하고 수업 직후에 복습하는 습관은 기억력을 80% 이상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수학, 쉬운 문제라도 완벽하게 복습하고 푸는 연습 해야

보통 수학에서 한두 문제를 틀린 아이들은"내용은 아는데 계산을 틀렸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원리를 잘 알고 있지만, 계산 과정에서 덧셈·뺄셈 등 사칙연산의 실수로 100점을 놓친다. 빠른 계산력과 정확한 계산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이들은 이미 여러 차례의 시험을 거치면서 자신의 계산 속도가 주어진 시험시간에 충분한지 아닌지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시험에 임하는 마음의 여유가 다르다. 즉 마음이 급하면 서두르게 되고, 계산을 틀릴 가능성이 커진다. 문장제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도 영향을 미친다.문장제 문제는 상위권 아이들의 시험 변별력을 기르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됐을 정도다. 문장제 문제를 잘 푸는 데는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는 것 외에 독서력도 중요하다.' 국어와 수학을 모두 잘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수학 등 이과 과목에만 강한 아이'가 있는 것도 독서력과 연관이 깊다.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공략하는 것도 95점을 100점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100점 아이는 어려운 문제만 푸는 게 아니다. 틀린 문제는 틀린 이유를 확인하고 다시 한번 공부한다. 백승희 교사는"100점 받는 아이들은 예외 없이 오답노트를 활용한다. 잘 못하는 단원, 자주 오류를 범하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보충한다"고 강조했다. '머리는 좋은데 실수를 많이 한다'는 아이도 많다. 이런 경우는 대개 쉽게 풀리는 문제는 충분히 연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계산 연습이 부족하면 아는 문제를 푸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문제를 보는 순간 풀이방법을 떠올려 빠르게 계산해야 할 시험시간에 계산 속도가 느리다면 100점을 받기 어렵다.

◆아이에게 성적 부담 주지 말아야

초등학생들의 시험 불안, 성적 압박을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재환 교는"초등학생들도'이 시험지 가져가면 엄마한테 죽어요'라는 말을 할 정도로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고 전했다.
"시험 불안이 생기면 아는 문제도 제대로 풀지못해요. 이를 덜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침에 등교할 때'네가 열심히 했으니까 엄마는 성적에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실수하지 않도록 한 문제, 한 문제 정성 들여 풀어라'고 말해주세요."

[한방에서 말하는 공부 체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