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오익철)는 20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으로 흐르면서 만들어진 동굴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대상으로 전문기관에 맡겨 2월부터 6개월간 정밀측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벵뒤굴과 만장굴, 김녕굴, 거문오름 수직동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등으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규모와 형성과정, 연대를 측정하고, 지질도를 작성한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또 지난해 6월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인 구좌읍 당처물동굴 인근에서 발견된 월정남지미동굴(가칭)을 대상으로 학술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학술조사에서는 동굴 내부 생성물 조사와 동굴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천동굴 내부의 길이 200여m, 수심 6~15m, 폭 7~15m 규모의 호수와 동굴바닥에서 발견된 다양한 동물 뼈와 숯, 도기 등 유물에 대한 학술조사도 진행한다.

제주도는 이번 정밀측량과 학술조사가 마무리되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전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