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은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다. 오는 2월 7일 결선투표에서 야당 대표인 빅토르 야누코비치(Yanukovych) 전 총리와 율리야 티모셴코(Tymoshenko) 현 총리가 최종 승부를 벌인다.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90%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야누코비치는 35.4%, 티모셴코는 24.9% 득표율을 보였다. 투표 마감 직후 '채널 우크라이나' 등이 공동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이다.
출구조사에서 야누코비치는 35.06%, 티모셴코는 25.72%, 빅토르 유셴코(Yushchenko) 현 대통령은 5%를 차지했다.
이러한 대선 결과는 2004년 민주화 변혁을 몰고온 '오렌지혁명'의 주역 유셴코와 티모셴코의 정쟁 때문이다. 그들의 권력투쟁으로 민심이 떠났고, 대신 지난 2004년 오렌지혁명으로 실추됐던 야누코비치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결선투표에서 누가 최종 승리할지는 예측불허다. 대선에 나섰던 18명의 후보 중 결선에 나설 2명을 제외하고 16명의 후보들은 당리당략에 따라 합종연횡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유권자들은 정치와 경제안정을 염원한다. 현 정권의 거듭된 경제정책 실패, 그리고 EU와 나토 가입 문제로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온 것도 지난 5년 동안 민심을 크게 요동치게 했다. 이것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결선투표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