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의 또다른 재미는 극 중간 예상치 못한 최신 유행어를 찾아내는 일이다.

7일 방송된 '추노' 2회에서 천지호(성동일)는 대길(장혁)에게 언년(이다해)이 있는 장소라는 거짓 정보로 대길을 궁지에 몰아넣은 뒤 대길을 만나자마자 "깨방정 떨다 큰코 다친다고 했지"라고 읖조렸다. '깨방정'은 MBC '무한도전'에서 종종 사용하며 국민 유행어가 된 단어다.

이후 대길은 책을 읽고 있는 최장군(한정수)에게 다가가 "자네가 나보다 대여섯 살 많지? 그 나이까지 살면 인생이 재미진가?"라고 묻는다. '재미지다'라는 말도 사극에서 몇 번 쓰이긴 했으나,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강유미가 사용해 새롭게 부각된 신조어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추노' 1회에서도 업복이(공형진)에게 조선 밖으로 떠날 뱃삯을 받는 사기꾼(윤기원)은 업복이가 "큰 돈을 모을 요령이 없다"고 애원하자 "그건 니 사정이고"라고 받아친다. 윤기원의 대사 역시 비슷한 어감과 억양으로 인해 KBS 2TV '개그콘서트' 박영진의 유행어 "그건 니 생각이고"를 연상시켰다.

'추노' 속의 최신 유행어는 극 중 몰입도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사 속에서 적절히 녹아나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배우들이 '깨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수위를 유지해줄 뿐더러 도리어 '퓨전 사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는 것.

'추노' 시청자들은 "최신 유행어가 사극에서 이렇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드라마를 보다 가끔 튀어나오는 유행어에 나도 모르게 대사를 한 번 따라해 봤다"라고 밝혔다. 한편 6일 방송된 '추노'는 전국시청률 24.8%(TNS미디어코리아)로 수목극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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