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한나라당 대표는 7일 정부에서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인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세종시) 원안이 배제된 (수정)안은 반대한다"며 원안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어떤 경우든 신뢰가 기본이 돼야 화합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게 될 경우에 대해선 "이는 당론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지금까지의) 당론을 뒤집는 것"이라며 "그렇게 당론을 만들어도 저는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측으로부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느냐"라는 질문엔 "제 입장은 분명한데…"라며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자파(自派) 중진인 홍사덕 의원이 "9부2처2청 중 5~6개 부처 정도만 세종시로 이전토록 하자"며 내놓은 타협안에 대해서도 "저와 논의한 적이 없는 내용이다. (홍 의원의) 개인 생각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