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Obama) 미 정부는 지난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세력에 의해 발생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7명 폭사(爆死) 사건에 대해 반드시 보복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CNN은 미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에 대해 성공적이고 과감한 대(對)테러작전으로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1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동남부에 인접한 파키스탄 연방직할부족지역(FATA)의 미르 알리에서는 미국의 무인기(無人機)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관리들은 미르 알리 인근 지역을 지나던 차량을 목표로 미 무인기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아프가니스탄의 CIA 기지가 탈레반의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받은 직후 취해진 것이다. 같은 날 인접한 파키스탄 반누 지역에서는 배구 경기 도중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 테러가 발생, 관중 등 최소 47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CIA는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호스트주(州)의 채프먼 전방작전기지(FOB) 내에서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현지 지부장을 포함한 7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으며, 미 버지니아주 랭리에 있는 CIA 본부에는 조기(弔旗)가 게양됐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몸수색도 없이 이 기지의 검문소를 통과해 기지 안에 있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조끼에 장착된 폭탄을 터뜨렸다. 탈레반은 공격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CIA는 아직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조지 리틀(Little) CIA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으로 CIA 요원 8명이 사망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