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뜻하는 '강구연월'(康衢煙月)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대학교수,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지식인 216명을 대상으로 5개의 한자성어를 제시한 결과, 응답자 216명 중 26%가 '강구연월'을 2010년 희망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31일 밝혔다.

편안할 강·네거리 구·연기 연·달 월자를 쓰는 '강구연월'은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열자(列子)의 '중니'편에 나오는 '강구요'(康衢謠)에서 유래한다.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된 요 임금이 민심을 살펴보려고 평복 차림으로 번화한 거리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우리 백성을 살게 해 주심은 임금의 지극한 덕"이라는 동요를 불렀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강구연월은 태평한 세상의 평화로운 풍경을 이르는 말로 사용됐다.

'강구연월'을 2010년 희망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단국대 김상홍 교수(한문학)는 "삶이 팍팍할수록 강구연월을 꿈꾸기 마련"이라며 "지도층 인사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선입견을 버리고 국사를 처리해, 국민에게 강구연월의 세상을 만들어 줄 의무가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