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0만원에서 수억원까지.'

한국모델협회에 회원으로 가입된 사람은 6000여명. 이들 중 모델일에만 전념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10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모델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대부분 에이전시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는 설명.

모델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델들의 수입은 개인별로 천차만별이다. 일이 생길 때마다 개런티를 받고 활동하는 자유 직업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

모델 데뷔 첫해에는 연간 소득이 100만원을 넘지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톱 모델 몇명은 연간 2억~3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억대 수입을 올리는 특급 모델은 줄잡아 40여명 정도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모델 경력 5년차로 어느 정도 인기를 얻으면 5000만원대의 수입을 올릴 수 있고, 7~8년차 정도의 인기 모델들은 7000만~8000만원의 돈을 번다고 한다.

모델들의 가장 큰 활동영역은 패션쇼. 패션쇼는 3~5월, 9~10월에 집중되고 있다. 이 기간중 톱 모델의 경우 하루에 두차례씩 패션쇼를 뛰기도 한다고 모델 관계자는 전했다. 패션쇼 1회 출연료는 등급별로 달라 여자 모델 기준으로 최고 등급은 200만~500만원을 받는다. 그 아래 A등급은 100만~200만원, B등급은 50만~80만원, C등급은 50만원 이하의 개런티가 책정되고 있다. 남자는 여자 모델 개런티의 70% 수준이다. 뉴욕이나 파리에서 열리는 해외 패션쇼에 참가할 경우에는 개런티가 1000만원 이상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모델들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분야는 패션쇼보다 CF 촬영이다. 톱 모델들은 1회 CF 출연료로 수천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패션화보 촬영과 사진동호회 모델 일도 상당한 수입을 안겨준다. 사진동호회의 초청을 받아 야외촬영을 나갈 경우 3~4시간 정도 일하고 50만~70만원 정도의 개런티를 받는다. 또 요즘에는 공중파나 케이블 TV에 출연하는 모델들도 적지않아 방송쪽 수입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정상급 모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와 광고주 등의 눈에 띄어야 한다고 했다. 여자 모델은 20년, 남자 모델은 15년 정도가 활동 기간이라는 게 모델업계 관계자들의 평가. 익명을 요청한 현직 남자 모델 A씨(29)는 "모델이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수입도 괜찮다. 현재 활약 중인 모델 선배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몸관리 잘하고 성실하게 활동할 경우 중상위권 수준의 생활은 영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