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네 번째 여자로 알려져 왔던 김옥(45)이 최근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는 첩보를 우리 정보 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앙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서울의 한 정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기술 서기(비서)로 일해 오던 김옥이 최근 노동당 간부와 결혼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며 “현재 그가 서기실(비서실) 업무에서 손을 떼고 물러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앙당에서 일하는 여성이 결혼할 경우 직장을 옮기도록 하고 있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평양 음악무용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옥은 1980년대 후반부터 김 위원장을 곁에서 보좌해온 것으로 파악돼 왔다. 이에 따라 김옥은 성혜림(사망)·김영숙·고영희(사망)에 이은 김정일의 네 번째 여자로 인식돼 왔다. 그는 사실상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고영희가 2004년 사망한 이후에는 부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추정돼 왔으며,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이후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 4월의 최고인민회의 직후 김옥의 활동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우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그의 활동이 줄어드는 대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부장의 활동이 대폭 늘어난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며 “김옥의 결혼 첩보와 김경희의 재등장이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공개 활동이 거의 없었던 김경희는 6월 초 김 위원장과 함께 협동농장을 방문해 15년 만에 공개 촬영을 한 것을 시작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후 그는 김 위원장을 열두 차례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