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충돌 실험에서 얼음 형태로 된 상당한 양의 물을 발견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NASA는 지난달 달 표면의 물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기할 계획인 우주선을 달의 남극 지역으로 보내 달 표면과 충돌시키는 실험을 했다.
이 실험에서 NASA는 남극의 영구 그늘지대에 있는 '카베우스(Cabeus)' 분화구에 시속 9000㎞의 속도로 로켓을 충돌시켰고, 약 4분 뒤 이 로켓을 발사한 모선까지 최초 충돌 지점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충돌시켰다. 이후 총 두 차례 발생한 먼지 파편 기둥을 관찰한 결과, 냉각된 물 입자를 다량 발견했다.
카베우스 분화구의 온도는 영하 230도이고, 직경은 20~30m 정도이다. 이 분화구에는 2~10갤런(7~45L)가량의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물에서는 메탄올 성분도 검출됐다.
NASA는 "이 발견은 달에 대한 인류의 이해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브라운대의 피터 슐츠 교수는 "한 군데에서 물을 찾았으니 인근에서 더 찾아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ASA는 달에 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실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