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북한 영사관 소속의 한 영사가 최근 시내 모처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 외교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베이징의 한 대북소식통은 12일 "선양 주재 북한 영사관의 서기관급 경제 담당 영사가 지난달 30일 선양 시내에서 피살된 시신으로 발견돼 중국 당국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영사는 지난 10월 초 행방불명돼 해외 도주설 등이 나돌기도 했다고 현지 인사들은 전했다. 북한은 선양과 홍콩에 영사관을 두고 있으며, 선양 영사관에는 10명 안팎의 영사가 근무하고 있다.

현지 중국 공안 당국은 시신 외부의 상처를 근거로 이 영사가 타살됐을 것으로 보고, 단순 범죄 살인과 조직적인 살인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은 "구체적인 피살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현직 외교관이 피살됐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각별히 긴장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