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일대에 대규모 의료관광 복합 단지와 골프장 건설이 추진된다. 부천시는 오정대로 인근의 180만여㎡의 땅을 첨단 의료 관광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 곳으로 부천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개발지이다. 부천시는 2013년까지 의료단지를 먼저 완공할 계획이다.

뇌·암센터, 호텔 등 들어서

의료단지와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는 지역은 서울에서 부천의 고강지하차도로 나오면서 연결되는 오정대로 바로 양쪽의 땅이다.

부천시는 오정대로(서울→인천 방향) 오른쪽의 130만여㎡에는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왼쪽 50만여㎡에는 의료관광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의료단지에는 당뇨와 뇌, 암, 심장병, 피부 및 성형 등의 대형 전문병원과 의료 연구 기관, 국제적인 의료 학술회의 등이 열릴 컨벤션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에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건물 이전도 추진된다. 부천시는 내달 초에 의료복합단지 건립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투자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500객실을 갖춘 호텔, 쇼핑몰과 2500여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도 들어선다. 고층 건물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스카이팜(Sky Farm) 시설도 만들어진다. 스카이팜은 인근의 하수처리장 물을 이용해 수경 재배를 하고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시설로 조성된다.

27홀 골프장이 들어설 김포공항 옆에는 또 다른 27홀짜리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대규모의 골프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인근에 김포공항이 있어 고도제한 구역이기 때문에 건물은 대부분 10층까지 짓게 된다.

앞으로 계획과 해결과제

시는 2010년 10월까지 개발 타당성 조사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용역을 실시하고 2011년부터 토지 소유주 들을 대상으로 한 토지 보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11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먼저 의료단지를 2013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의료단지가 들어설 땅은 수용해 직접 토지를 개발한 뒤 분할매각하고, 골프장은 토지소유주나 민간사업자가 나서서 개발토록 할 방침이다.

이 지역은 모두 개발제한구역이어서 중앙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부천시는 골프장은 체육시설이라 개발제한구역에도 지을 수 있고, 의료복합단지도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곳의 입지조건은 좋은 편이다. 바로 주변에 오정대로와 수주로 등 넓은 도로가 있어 토지 사용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서울이나 김포공항과 바로 붙어 있어 교통도 편리해 접근하기도 쉽다. 2015년쯤에는 시흥과 고양을 연결하는 전철이 이곳을 통과하게 된다.

시청 뉴타운개발과 박헌섭 팀장은 "의료복합단지는 부천시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이라면서 "부천시의 재정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