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은 현역 군인들의 '전투 체력' 단련의 기회로도 인기가 높다. 이날은 무려 '400년(?)' 군(軍) 생활 경력자들이 가을 단풍 가득한 춘천 의암 호반을 달렸다. 국방대학교 합동참모대학에서 1년 과정으로 국방정책과 군사전략을 교육받고 있는 20명의 중령이다.
육군 9명, 해군 7명, 공군 4명 등 육·해·공군에서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는 핵심 지휘관인 이들의 군 경력은 최저 18년에서 최고 22년까지. 평균 20년간 군에서 복무 중인 이들의 군 경력을 모두 합하면 '400년'에 이른다.
22년차 '최고참'인 노재천 중령은 "각 군의 고급장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령들 20명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은 기회"라며 "11월 교육과정을 수료하기 전에 의미 있는 추억을 함께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군에서 전투체육 시간 등을 이용해 꾸준히 체력단련을 해왔지만, 이상곤 해군 중령을 제외하면 마라톤 도전은 대부분 처음이다.
3시간50분 기록으로 완주한 이상곤 중령을 비롯해 나머지 출전자 모두 4~5시간대로 풀코스를 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