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새 총무원장에 자승(慈乘ㆍ55ㆍ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스님이 선출됐다.
자승 스님은 2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된 제33대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선거에서 총 투표 317표 가운데 290표(득표율 91.5%)를 얻어 임기 4년의 신임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각명 스님(58ㆍ법주사 봉곡암 감원)은 3표, 대우스님(64ㆍ전 총무원 교무부장)은 4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20표였다.
자승 신임 총무원장은 1954년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77ㆍ현 총무원장)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제30대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2003년 열반)의 상좌를 지냈다. 1986년 총무원 교무국장으로 종단 일을 시작했다. 이후 총무원 재무부장, 총무부장 등을 지내고 2006년 14대 전반기 중앙종회에서는 의장을 지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을 맡아 불교단체와 불교학자, 청년들을 지원했고, 종책모임 화엄회와 함께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와 캄보디아, 미얀마 등을 돕는 등 대외 활동도 활발히 했다.
자승 신임 총무원장은 23일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 이달 3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전국 사찰 2501곳, 스님 1만3860명(2008년도 조계종단 통계자료집 기준)이 속한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하게 된다. 총무원장은 본ㆍ말사 주지 임명권과 연간 300억원에 이르는 총무원 예산 집행권,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감독 및 처분 승인권 등을 갖는다. 또 중앙승가대를 포함한 승가학원 당연직 이사장이 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당연직 이사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당연직 회장 등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