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탄광촌이었던 강원도 영월군 북면 마차리가 과거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영월군은 북면 마차리 일대 8만8556㎡ 부지에 탄광촌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해 과거의 추억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마차 탄광문화촌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0일 개관한다.

탄광문화촌에는 과거 광부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탄광촌 생활관을 비롯해 국내 제1호 탄광 갱도를 활용한 갱도 체험관, 굴진·발파·막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 학습장 등으로 조성됐다.

탄광문화촌은 특히 1960년대 시커먼 탄광촌의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느끼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유도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졌다. 생활관은 어린이가 노란 주전자를 들고 술 심부름 온 양조장, 이발과 면도를 하던 이발관, 대포·막걸리·파전으로 대표되는 마차집(선술집), 낡은 버스가 서 있는 정류장, 공동변소와 수도 등 예전 모습 그대로다.

광부들 일상을 소개하는 '노름하는 광부'와 '전축 듣는 광부' 모습도 재현돼 있다. 생활관 인근에 있는 갱도 체험관은 실제 갱도 100m 정도 구간에 채탄하는 장면과 간단한 체험시설을 갖춰 놓았다.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116억원이 투입된 탄광문화촌은 탄광 지역의 사라져 가는 생활현장을 보존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2006년 12월 착공됐다.

마차리 탄광촌에서는 일제가 1935년 강원 남부 탄전지역 개발을 위해 채탄을 시작했으며 1960~1970년대 최대로 번성했었다. 마차광업소에서 캐낸 무연탄을 연료로 해 영월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삼척 도계광업소와 태백 장성광업소 등 강원 남부 탄전지역을 개발하는 데 사용됐다.

1960~70년대 탄광 번성기에 마차리에는 영월 군민의 절반인 6만명 정도가 거주했다. 그러나 1980년대 초 폐광한 뒤로는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 지금은 1087가구 2265명이 사는 작은 마을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