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중앙부 남동 술라웨시주 부톤섬에 사는 찌아찌아족은 한글로 소통하는 종족이다.

이들은 그동안 고유 문자가 없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훈민정음학회가 이들이 언어를 문자로 표기할 수 있도록 한글을 현지에 보급했고, 지난 8월부터 찌아찌아족은 문자로 한글을 채택했다. 현재 찌아찌아족 초등학교 4학년 60여명이 한글문자로 그들의 언어를 익히고 있다.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한글날을 맞아 10일 오전 8시30분 '우린 한글을 써요―찌아찌아족의 부톤섬을 가다'를 방송한다. 우리나라 외에 세계 최초로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그들의 생활상과 생활 근거지인 부톤섬 주변 환경은 어떤지를 소개한다.

바우바우시는 부톤섬의 중심지로 14세기 이래 부톤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주민들은 상업과 고기잡이를 하며 살고, 교통수단으로 주로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소라올리오는 바우바우시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지역. 이곳에 1만7000여명의 찌아찌아족이 모여 산다. 전형적인 인도네시아의 시골로 농사가 주업이다. 이 지역 중심에 있는 까리야바루 초등학교에서 한글문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방송은 까리야바루 초등학교 아이들이 어떻게 한글을 배우고 쓰는지 현장을 소개하고, 한글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찌아찌아족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