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와 정부, 청와대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노력하겠다. 야당도 절 잘 활용해달라"고 했다.

18대 국회 초반 1년 동안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야당과의 대화창구 역할을 했던 주 후보자는 이날 야당 의원들에게 "특임장관이란 야당 심부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소신과 정부 입장이 다를 땐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엔 "(정부를) 최대한 설득하겠다. 실패하면 정부를 따를지, 따로 거취를 고민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주 후보자 자신의 소신과 대통령의 입장 사이의 괴리는 당장 나타났다. 대통령이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정치개혁 과제와 관련, 개헌에 대해선 "대통령 중임제로 가되,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약화시키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동서화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한 중선거구제에 대해선 "지역감정을 해소하는데 생각만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주 후보자는 2003년 서울 대치동 아파트를 6억5000만원에 사고도 매입가를 1억3500만원으로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선 "중개사를 통해 계약했지만 법적 책임은 (자신에게) 귀속되므로 그 부분에 대한 비난을 피해가지 않겠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