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교수는 꽤 많다. 연예인과 대학교수 활동을 병행한다. 전임교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겸임교수다. 실기 위주로 가르치는 것도 특징. 현장 경험이 최고 재산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다. 수강신청 1순위다. 말로만 듣던 스타의 생생한 체험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홍보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방송인 남희석이 대표적이다. 남희석은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대경대 방송MC학과 전임교수다. 1학기 때 '방송진행실무' 과목을 강의했다. 교수로서의 평가도 좋다. 남희석은 1학기 교수 강의평가에서 학과 1위를 차지했다. 전체교수 373명 중에서는 13위였다. 수강생 30여명이 온라인으로 실시한 강의평가 만족도에서 5점 만점에 4.95점을 받았다. 남희석은 1학기 때 한 차례도 결강하지 않았고, 학과 1등 학생에게 사비를 털어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남희석은 서울예대 출신으로 현재 예능프로 MC로 활약하고 있다.
대경대에는 가수 출신 김민우도 있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딜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민우는 한성자동차(벤츠) 공식 딜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화배우 장미희는 연예인 교수의 첫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87년 명지대 사회교육원 시간강사로 출발해 교수로 자리 잡았다. 교육학(연기) 전공으로 영상연기와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이제 배우보다 교수라는 직함이 더 익숙하다.
'고대 엄친딸' 이인혜는 최연소 교수로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요즘 드라마 '천추태후'에 출연 중이어서 수원과 문경을 오가며 촬영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을 촬영장으로 불러 현장학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고려대 대학원 언론학과 석사과정에 다니고 있다. 1인3역이다.
탤런트 최 란은 서울종합예술학교 부학장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대경대를 거쳤다. 연극배우, 탤런트로 활약한 유인촌은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이밖에 김희애, 김서라, 전무송, 유동근, 김혜수 등이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을 갖고 있다. 드라마작가 임기홍, 작곡가 유영석, 가수 바비킴 등은 내년부터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수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연예인 박사로는 이윤석, 배종옥, 하춘화 등이 있다. 배종옥은 지난 8월 고려대 언론학부 대학원에서 '텔레비전 드라마 게시판 반응과 제작구성원의 상호작용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하춘화는 2006년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서 '사회변동기의 대중가요와 대중정서의 상관성 연구'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망부석'의 가수 김태곤도 2002년 대구한의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