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민주화 투쟁에 몸바친 동지애를 잊지 맙시다."(한광옥)
"우리가 골을 깊게 만든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합시다."(김무성)
1980년대 민주화추진협의회를 함께 이끌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측 동교동계와 김영삼 전 대통령측 상도동계가 10일 서울 종로의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오찬을 겸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DJ 서거 전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화해 선언'과 민추협 명의의 분향소 운영 등으로 조성된 양측의 화해 분위기가 이 행사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행사에는 상도동계인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보와 김무성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 동교동측에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신순범 전 민주당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교동계 핵심인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전 의원 등은 "DJ 49재가 끝난 후에 보자"며 불참했다.
민추협 이사장인 김덕룡 특보는 "우리가 존경하며 따랐던 지도자 DJ를 위해 묵념을 올리자"면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함께 민주화 투쟁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한 전 대표도 "DJ가 용서와 화해라는 유훈을 남긴 만큼 우리가 국민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했다. 민추협은 다음 달 중순 YS 주재로 양측 핵심인물들이 모두 참석하는 대규모 만찬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