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모라꼿'이 휩쓸고 간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 외곽 산촌마을에서 진흙사태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주민 700여명이 12일 생존한 채 발견됐다.

현지에서 구조작업 중인 군 관리인 후주이츄는 "산사태로 매몰된 4개 마을의 생존자들은 산사태로 가옥이 매몰되기 전에 고지대로 피신했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당국은 매몰된 마을 주민들이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을 우려해왔었다. 한편 구조작업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수로 피해 지역을 잇는 주요 다리가 붕괴돼 구조요원들은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사태로 파묻힌 대만 산골마을 지난 9일 오전 태풍 모라꼿이 동반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대만 가오슝(高雄)의 산골 마을 샤오린(小林)이 진흙더미에 뒤덮인 모습. 11일 오후 6시(한국시각)까지 260명이 구조됐지만, 여전히 600명~700명 이상이 진흙 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12일 주민들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0일 촬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