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간의 불화가 H.O.T 해체 당시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남성 5인조 댄스 그룹으로 활동 5년째 위기를 맞았다는 점과 수익배분 문제로 불화설을 낳았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2001년 H.O.T의 멤버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은 계약금과 음반 1장에 1인당 20원에 불과한 인세 등의 금전적 문제로 재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당시 이들 3명은 이탈을 선언하고 2명이 남기로 했다. H.O.T의 강타와 문희준은 소속사 SM과 재계약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비슷하다. 강타와 문희준은 그룹 해체 후에도 SM에 남아 활동을 재기했고, 탈퇴한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은 JTL을 결성, 개별 활동을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이들 그룹의 짧은 수명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전례를 살펴보면 대체로 5년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

1998년 데뷔한 신화가 10년 넘게 팀을 유지한 것에 반해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와 S.E.S는 각각 2000, 2002년 팀을 해체하고 각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 개별 활동을 했다.

동방신기도 앞서 소속사를 떠난 선배 가수들의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걱정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