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정민태 코치가 2일 목동 LG전에 앞서 은퇴식을 가졌다. 정 코치는 지난 92년 태평양에 입단, 프로 15시즌 동안 통산 124승을 기록했다. 2003년엔 한,미, 일 통산 최다인 선발 21연승 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출신이다. 그 명성만큼 정 코치는 현역 시절 크게 무서운 타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전 정 코치는 "양준혁과 김태균이 내 공을 잘 치는 편이었다"며 "태균이는 내가 마운드에 서면 자신의 타격 밸런스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코치는 "젊었을땐 직구, 이후엔 제구력으로 승부했는데 크게 힘든 타자는 없었고, 자신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98년 현대 소속으로 고향인 인천에서 우승했을 때라고 했다. 선수 시절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는 태평양 시절 당시엔 국내 최초였던 인대 접합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정동진 감독을 꼽았다. 이날 정 감독은 목동구장을 직접 찾아 제자에게 꽃다발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