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두달만에 '롤리팝' '파이어'등 히트곡을 연달아 쏟아내며 6만명의 팬을 확보한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 패밀리가 되고 싶다면, 2NE1을 벤치마킹하면 된다. 데뷔 두달만에 '롤리팝' '파이어' 'I Don't Care' 등 세 개의 히트곡을 연달아 쏟아내며 6만명의 팬을 확보한 그녀들의 과거사를 반추하면 YG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 지 그림이 그려진다. 슈퍼신인 걸그룹 2NE1의 주역 씨엘, 공민지, 산다라박, 박봄의 'YG 입문기'를 들어봤다.

무명의 그들은 어떻게 YG 패밀리가 됐을까. 어릴 때 얘기부터 들어봤다. 공통점은 노래와 춤을 미친 듯 좋아했다는 것.

메인 보컬인 봄은 컴퓨터로 좋아하는 노래들을 들으면서 똑같이 따라했다. R&B, 팝, 힙합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습했다. 보컬과 랩을 맡은 공민지는 한국무용가 공옥진 여사의 손녀 답게 어릴 적부터 춤을 좋아했다. 힙합 뮤지션들의 뮤비를 보며 따라했다고. 산다라박은 YG 입문 후에 힙합을 배웠다. 걱정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으나 하이피치의 보컬이 오히려 2NE1을 보다 대중적인 걸그룹으로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평. 랩과 보컬을 맡고 있는 씨엘은 어릴 적부터 힙합 음악을 접하며 살았다.

클래식 악기 수업은 가수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아닌 것 같다고 이구동성. 봄은 첼로 플루트 피아노 등을 두루 배웠지만, 민지는 어릴 적에 피아노를 잠깐 친 정도이며, 씨엘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웠지만 적성에 너무 안 맞아 괴로웠다고.

바늘구멍 오디션 통과 과정이 궁금하다.

공민지는 지인이 UCC 동영상을 YG 홈페이지에 올려준 게 우연히 양 대표의 눈에 띄어 발탁된 케이스. 산다라박은 '인간극장' 출연당시 방에 세븐 사진이 걸려 있는 걸 본 기획사 헌터가 연락을 취해와 인연이 됐다. 씨엘은 데모테이프를 꾸준히 우편으로 보내다 연락이 안오자 아예 사무실 앞에서 뻗치기를 하면서 양 대표에게 직접 건넨 후 오디션을 볼 기회를 얻어 통과됐다. 박봄은 숱하게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번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준 덕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오디션을 통과해도 혹독한 연습생 시절이 기다린다고 겁주는 이들이 많은데, 2NE1은 연습생 시절이 즐거웠다며 종알종알 이야기한다. "보컬 레슨을 받고, 춤 수업 받고,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하고, 선배님들과 교류하고.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든 기억은 없어요."

특별히 YG 식구가 되려면 갖춰야할 자질 같은 게 있을 것 같아 물었다.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귀가 닳도록 듣는 얘기가 있어요. 먼저 인간이 되어라! 음악을 즐길 수 있어야하고. 힙합을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힙합을 좋아해야할 것 같아요. 우리끼리 하는 얘긴데 YG 패밀리는 모두 '예의바른 갱스터'의 기질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여자라면 예쁘거나 멋있는 것 보다는 조금 다른 미를 추구해야하죠. 특이하고 개성 강한 여자여야 해요. 한마디로 터프한 캐릭터? YG에 여자가 별로 없기도 하죠. 거미 선배님이랑 무가당의 은주 언니 밖에 없잖아요. 또 노래, 랩. 춤…. 이런 건 기본으로 보고, 여기에 각자의 개성과 끼를 봐요. 목소리든 춤사위든 자기만의 컬러가 있어야한다는 얘기죠. 저희도 2NE1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기본 색깔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연습생 시절을 거치며 발전하고 색이 분명해졌지만 원색은 유지되는거죠."

데뷔 석달도 안돼 가는 곳마다 사인 공세에 시달려야하는 스타가 됐다. 단기간에 이런 실적을 만들어낸 비결을 그녀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구성원끼리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잘 되요. 대표님부터 프로듀서, 안무가, 가수. 모두 외부인이 아니라 한 식구거든요. 정색하고 만나서 뭘 해보려는 게 아니라 오가면서 편하게 얘기하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죠. 가수 선배님들도 시간 될 때마다 사무실에 나와 저희들이 노래하는 거 모니터해주시고 조언해주세요. 좋은 아이디어가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고,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반응이 터져주고. 이 모든 게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 덕분인 것 같아요."

< 정경희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

대표가 이끌고 있는 YG 엔터테인먼트는 96년 현기획으로 출발, 98년 양군기획으로 이름을 바꿔 지누션 1집 앨범과 양현석 솔로 앨범, 원타임 1집 앨범 등을 내며 본격적인 음반 기획 및 가수 양성 사업을 시작했다. 출범 후 10여년간 배출한 스타가 지누션,

[세븐]

,

[휘성]

, 빅마마 등. 2006년부터는 본격적인 신인 양성 시스템을 도입, 빅뱅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냈다. 올해는 여자 빅뱅 2NE1을 데뷔 두달만에 톱 걸그룹 반열에 올려놨다. 특히 빅뱅의 경우 단순한 음악 뿐만 아니라 패션, 광고,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시키면서 아이들그룹의 사회적 위상을 바꿔놨다. 현재 소속돼 있는 배우는 지누션 세븐 원타임

[거미]

무가당 빅뱅 2NE1 등이며,

[정혜영]

[강혜정]

[구혜선]

[허이재 ]

등 연기자들도 상당수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