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영선수권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중국의 다이빙 여제(女帝) 궈징징(郭晶晶·28)이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로 중국을 비롯한 각국 언론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궈징징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부문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합계 388.20점을 획득, 346.45점에 그친 에밀리에 헤이먼스(캐나다)를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2001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던 궈징징은 세계수영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개인 종목 5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차이나 데일리는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각국 언론을 윽박지르는 듯한 궈징징의 태도로 이 같은 위업이 빛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궈징징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로마에 도착한 직후부터 취재진의 반감을 사기 시작했다.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리는 순간 고개를 숙이거나 플래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은 물론,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다른 일정으로 취재진을 번번히 따돌렸다는 것.
궈징징의 오만불손한 태도는 오래 전부터 악명이 높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중국 예선에서도 ‘오만’하고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것. 한 중국 언론은 그가 당시 기자회견에서 4개의 질문에 20단어만을 이용해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궈징징의 ‘무신경한 태도’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취재하는 해외 언론들로부터도 불만을 사고 있다. 한 이탈리아 기자는 “궈징징이 아름답고 훌륭한 성과를 이뤘지만, 나는 그가 어린 소녀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 중국 언론은 “외국 여성 기자가 미디어에 대한 궈징징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중국 주지홍 팀 리더에게 항의했다”고 전했고, 난징일보는 한 러시아 기자가 국제수영연맹에 궈징징의 태도를 문제삼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제수영연맹이 선수들에게 언론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궈징징은 이를 정면으로 어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