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점거한 노조원들은 '사제 볼트 대포', '화염방사기 지게차' 등으로 중무장하고 경찰 병력에 맞서고 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사용하는 무기 가운데 가장 위협이 되는 무기는 '사제 볼트 대포'"라고 했다. 포신 길이 1.2m, 구경 10cm로, 한 번 발사할 때 볼트 30여 개를 400~500m까지 쏘아 보낸다.
사제 볼트 대포는 공장 내부에서 자체 제작됐으며, 현재까지 3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쏠 때마다 '펑' 하는 굉음이 나서 깜짝 놀란다"며 "대형 새총보다 훨씬 위력이 센 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20일에도 노조원들이 여러 차례 사제 볼트 대포를 쐈는데 철제 방어막에 볼트가 무더기로 부딪치는 소리가 섬뜩했다"며 "근접 거리에서 경찰을 향해 바로 쏠 경우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회사측은 노조원들이 화염방사기 지게차도 2개 만들었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측이 보유한 불법 폭력시위 용품은 이밖에도 새총 300개(대형 새총 20여개), 화염병 400개, 쇠파이프 1000개 등으로 알려졌다.손으로 들고 쏘는 방식이 아니라 건물에 고정하는 방식의 대형 새총의 사거리도 200~300m에 이른다. 새총 탄환으로 사용되는 볼트·너트 수는 9만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일에도 쌍용차 노조 측의 무차별적인 새총 난사로 인해 사측 직원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중 김모(45)씨는 이마 위쪽 머리에 무게 약 120g짜리 너트를 맞고 병원으로 후송돼 9바늘을 꿰맸다.
김씨는 "오전 10시45분쯤 본관 앞 주차장에서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다가 너트에 맞았다"고 했다. 주차장은 도장공장에서 150m 정도 떨어져 있다. 그는 "피가 많이 나서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갔다"며 "눈에 맞았다면 실명했을 것"이라고 했다.
노조원들은 자동차 바퀴 부품인 알루미늄 휠 300여개를 옥상에 비치해 놓고 공장에 접근하는 경찰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경찰은 "도장 2공장에만 시너가 8400L나 있기 때문에 빈병만 있으면 화염병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