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호·하늘교육 기획이사

올해 대원외고와 한영외고 입시는 비교과 점수의 중요도가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대원외고는 일차적으로 학교내신 관리가 된 상황에서, 비교과 영역의 활동실적에 주목해야 한다. 학교측은 영향력이 없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구술면접 변별력과 영어듣기 문제 난도가 낮아지는 올해 입시에서 합격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활동실적의 반영 영역은 특별활동 상황, 수상경력,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교외 체험학습 상황 등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을 모두 참조한다. 항목별로 기본점수를 부여하지만, 실제 세부 기준과 기본점수에 대해서는 공개돼 있지 않다.

대원외고 입학설명회에서 활동실적은 10점 만점 중 기본점수 8.4점을 부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할 경우, 10점에서 8.4점을 제외한 실제 반영점수 1.6점은 100점 환산 시 0.4점에 해당한다. 이는 영어듣기 1문항당 배점인 0.5점과 비교해 볼 때 영어듣기 1문항에 해당한다. 영어듣기 난이도가 어려웠던 전년도에도 영어듣기에서 합격자 평균 문항 수는 45문항 중 41.5문항으로 추정된다. 실제 합격자 간 영어듣기 문항차는 3.5문항 정도에 불과했다. 영어듣기 난이도가 전년에 비해 쉽게 출제되는 올해 입시에서 영어듣기 1문항 정도에 해당하는 활동실적 점수는 무시하기 어렵다.

영어듣기 변별력이 전년보다 50% 정도 하락한다면 올해 영어듣기에서 합격자 간 만회 가능 점수가 1.8문항 정도로 줄어든다. 따라서 활동실적 점수는 경우에 따라서, 합격 당락의 중요한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원외고 지원생들은 자신들의 생활기록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기재가 누락돼 있는 사항들이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한영외고도 비교과 영역에서 학생회 임원활동에 따른 실적 부여가 올해 입시에서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 회장, 부회장 등의 임원경력은 기본점수를 제외하면 전체 200점 만점 중 1.5점을 부여한다. 전교 회장일 경우, 임원 경력이 없는 학생에 비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 시 최대 0.75점을 추가 득점한다.

한영외고 영어듣기는 전체 200점 만점 중 50점으로 100점 만점 환산 시 25점에 해당한다. 영어듣기 출제문항 수가 30문항임을 감안하면, 1문항당 배점은 0.83점에 해당한다. 따라서 전교 회장, 학급 회장, 부회장 등의 학생회 임원 경력 유무에 따라 최대 영어듣기 1문항을 추가 득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영어듣기 합격자 평균을 고려해 추가 득점 가능한 문항 수가 1.75문항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임원 경력 유무도 한영외고 입시에서는 중요한 합격 변수가 된다.

대원, 한영외고 등을 제외한 대부분 학교에서는 일차적으로 학교내신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남은 기간 구술면접에서 국어·사회 등의 교과지식을 구두로 물어볼 수 있다고 판단해 별도로 연습하거나, 영어듣기를 기출문제 수준 이상으로 학습하는 것은 금물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것은 교과부 발표내용대로 학교내신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앞으로 치르게 될 3학년 2학기 학교내신이 전체의 30%에 해당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수험전략도 학교내신 위주로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