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리면 얼마나 빠를까요.
김윤석 주연의 영화 '거북이 달린다'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어수룩한 시골 형사(김윤석)는 열 번 싸우면 열 번 모두 질 게 뻔하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탈주범(정경호)을 뒤쫓습니다.
제목 거북이 달린다의 거북이는 아빠로서 형사로서 또 남자로서 자존심을 지키고자 분연히 떨쳐 일어난 김윤석의 모습입니다.
근데 과연 거북이의 달리기 속도는 얼마일까요.
궁금한 마음에 이곳저곳을 뒤져보니 일단 수영 속도가 나오는군요.
느림보 거북이지만 물 속에선 무척 빠릅니다. 시간당 10~12마일(16~19㎞)을 헤엄칩니다. 초당 4~5m의 속도입니다.
'거북이랑 조오련이 수영 대결을 하면 누가 이기겠냐'는 질문은 이미 답이 나와 있는 거죠.
조오련은 자유형 400m에서 4분20초를 기록했습니다. 400m에 260초가 걸렸으니까 초당 속력으로 환산하면 대략 초당 1.5m가 나오는군요.
거북이가 조오련보다는 훨씬 '훠얼~씬'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겁니다.
그럼 육지에선 어떨까요.
거북이들의 걸음 속도는 초당 0.47m라고 합니다. 물론 종마다 차이가 많다고 합니다.
어떤 종류의 거북이는 하루에 고작 56피트(17m)를 걷고, 600피트(183m)의 목초지를 가로지르는데 꼬박 두 주일이 걸리기도 했답니다.
그럼 육상 동물 중에 가장 빠른 치타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요? 시속 120km입니다.
위에서 예로 든 거북이가 2주일 동안 기어간 거리를 치타는 6초면 주파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