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배우 김부선(여·48)씨가 최근 한 아침방송에 출연해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약복용 전과가 있는 김씨는 19일 오전 MBC '생방송 오늘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 엄밀한 한약"이라며 "정치적 흉악범, 도둑질한 사람들처럼 우리가 뭘 잘못한게 있느냐"고 주장했다.

김씨는 “(대마초를) 피우면 식욕을 주고 수면을 유도해준다”고 그 효능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율이 1위”라며 “자살하는 대신 우울증 치료제로 국가가 유도해 그들을 다시 사회로 건강하게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연예인 마약수사가 ‘정권의 국면전환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에서 “(정부가) 난처할 때마다, 정치인들이 잘못할 때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민여론 호도용으로 일부러 연예인 마약사건을 하나씩 던져준다”며 “문화 예술인들을 길들이기 위한 협박용”이라고 말했다.

가수 구준엽씨의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해 김씨는 "전과자라는 이유로 연예인 마약사건이 터지면 제일 먼저 나에게 온다"며 "대마초를 안 피우다가도 수사기관에서 인권침해를 할 때마다 오히려 대마초가 생각난다"고도 말했다.

이 방송은 김부선씨의 '대마초 비범죄화' 주장을 약 7분여간 아침방송에 여과없이 내보냈다. 김씨와의 인터뷰가 끝나자 진행자 신동호 아나운서는 이에 대한 논란을 예상한 듯 "저는 분명히 김부선씨의 경우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면서도 "다만 김부선씨가 오늘 밝힌 자신의 주장과 입장때문에 어떤 불이익을 받는다면 또 저는 김부선씨 편에 서서 싸울 각오가 돼있습니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게시판에는 “학생들이 학교가서 못 본 것이 다행이다” “MBC가 정부에 어떤 입장인지는 알고 있지만 정부비판용 막장방송이다” “어이가 없는 황당한 얘기다. 사과방송을 내보내라” 등 시청자들의 항의 글 20여건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