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에어프랑스 AF447기가 테러에 의한 사고일 수 있는 정황 증거가 프랑스 정보 당국에 의해 포착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추락한 에어 프랑스 AF447편의 당시 승객 명단을 분석한 결과 프랑스에 적대감을 표출했던 과격 이슬람 단체의 요원과 같은 이름의 두 명을 발견, 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당국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이름은 아직 밝힐 수 없으나 그 단체의 요원과 같은 이름이 2명이나 일치한다는 것은 "너무나 놀라운 우연의 일치"라고 지적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의 생년월일과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름은 프랑스가 확보, 비밀리에 관리하고 있는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의 요원과 일치했으며, 이들은 프랑스 측에 위협을 가한 경우도 있는 인물들이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프랑스 정보당국의 한 인사는 "이 같은 우연의 일치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간주하고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함에 따라 이 경우 AF447기는 자살테러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을 조사하는 셈이라고 프랑스의 렉스프레스지 역시 보도했다.

프랑스의 정보당국인 DGSE(Direction Générale de la Sécurité Extérieure)는 이에 따라 요원들을 브라질 현지에 급파해 이같은 자살테러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당국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에 프랑스 군대를 파견한 이후 이슬람 단체들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아왔었으며, 이 때문에 프랑스 정보책임자들 역시 9·11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에 상당한 우려를 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