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서양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AF) 447편 여객기는 속도계의 오(誤)작동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속도로 비행하다가 공중 분해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항공사고 조사국(BEA)은 6일 "447편이 사고를 당하기 전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해당 기종(A330)의 속도계를 교체하도록 권고했지만, 사고기의 속도계는 미처 교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7일 "에어프랑스사가 AF447편의 사고 이후 에어버스 기종의 속도계 교체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동체 외부에 노출된 기압 센서인 '피토관(Pitot tube)'을 이용해 항속을 측정하는데, 이 관이 얼거나 막힐 경우 항공기의 실제 속도와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가 달라진다. 자동 항법장치나 조종사가 항공기의 속도를 잘못 인식하고 한계 속도 이상으로 비행하면 동체가 견디지 못해 공중 분해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느린 속도로 비행하면 추락하게 된다.
사고 조사 요원들은 사고기의 마지막 자동 메시지의 속도 관련 수치들이 서로 달라, 사고 당시 속도계가 오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15일자 최신호에서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이 사고 당시 각종 센서의 정보가 달라 혼선을 빚었고 기상 상태가 매우 나쁜 지점을 통과하면서 비행 속도와 관련해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브라질 공군은 6일 수색 중인 해역에서 AF447편의 항공권이 든 가죽가방과 탑승객으로 보이는 시신 5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