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9호선 당산역에 국내 지하철역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9호선 당산역 대합실(지하 2층)에서 2호선 당산역 승강장(지상 2층)을 이어주는 길이 48m, 높이 24m 규모 에스컬레이터를 6대 들였다"고 29일 말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는 경사각 30도로 사선(斜線) 형태로 설계돼, 에스컬레이터 길이는 높이의 2배가 된다. 당산역 에스컬레이터 높이 24m는 일반건물 8층 높이에 해당한다.

에스컬레이터 소요시간은 1분36초(규정속도 기준·분당 30m)이고, 시간당 수송 인원은 9000명 정도다. 가장 긴 단일 구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역은 6호선 버티고개(44m), 8호선 산성(42.8m), 4호선 남태령(42.6m), 2호선 대림(41.4m), 5호선 까치산(41m), 2호선 이대(40m)역 순이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에 길이 32m 에스컬레이터 4대가 연결돼 있으나, 단일 구조로 한번에 이어진 것이 아니어서 당산역·버티고개역 등의 에스컬레이터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서울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설명했다.

지하철 9호선 당산역에 설치된 길이 48m의 국내 지하철역 최장 에스컬레이터. 서울 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지난 22일 계단 123개에 직원 260명이 탑승하는 실험으로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