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5시부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유족과 장의위원들, 수천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발인식은 육·해·공군 의장대 10명이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것으로 시작됐다.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무궁화 대훈장을 앞세운 노 전 대통령의 관이 봉하마을 바깥을 빠져 나와 운구차인 검정색 캐딜락에 실리자 조문객들 사이에서는 흐느낌과 오열이 터져 나왔다.
이어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부부, 딸 정연씨 부부, 형 건평씨 등 유족들과 한명숙 장의위원장,문재인·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민주당 서갑원 의원과 안희정 최고위원 등 장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분향소에서 견전(遣奠)이 진행됐다. 견전은 발인 때 문앞에서 지내는 제사다.
견전이 마무리된 뒤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는 마을회관 인근 노사모회관으로 향했고, 지지지와 주민들은 노 전대통령의 애도하는 의미에서 노란색 종이비행기 수천개를 접어 날렸다. 운구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눈물과 통곡이 터져나왔다.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조카 노지원씨가 든 노 전대통령의 영정과 무궁화 대훈장은 마지막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향했다. 5시24분쯤 사저 대문에 도착하자 권 여사는 슬픔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10여분가량 사저를 둘러본 뒤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운구차로 향하자 아들 건호씨도 슬픔을 참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봉하마을에서는 평소 노 전대통령이 즐겨 불렀던 가수 양희은의 ‘상록수’가 울려 퍼졌다.
5시 48분쯤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노사모회관 앞에 있는 운구차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수차례 부르며 고인을 마지막으로 떠나 보냈다. 국민장 기간 내내 봉하마을에 있었던 배우 명계남씨는 노 전 대통령과 이별이 못내 아쉬운 듯 마지막까지 운구차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어진 5시 58분쯤 봉하마을을 떠났다.
노 전 대통령 유해를 실은 캐딜락 운구차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을 5시간여 달려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경복궁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