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서거한 23일, 프로야구 8개 구단은 전국 4개 구장(잠실·문학·대구·광주)에서 열린 전 경기에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등이 주도하는 단체응원을 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8개 구단들이 응원 시 앰프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지나친 응원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도 23일 "주말 프로축구 정규리그 7개 경기에서 화려한 행사나 과도한 응원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각 구단에 조기 게양 및 묵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23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마련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절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분향 소 설치를 막으려는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 관계자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망연자실해했다. 전성국 개성고 동창회 총무차장은 "모두들 엉엉 울었다"고 말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학교 장학회관 6층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장례가 끝날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는 오후 5시쯤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