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헨리 키신저(Kissinger) 전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핵 문제를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언급하면서, "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이 힘을 모아 충분한 압력을 행사하면 (비핵화에 대해) 북한을 설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당면 과제는 북한과 이란 등 세계의 핵무기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북한과 같이 천연자원이나 중요한 무역이 없고, 완전히 이웃 국가들의 지원에 의존하는 나라조차 다루지 못한다면 국제체제(international system)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키신저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경우 유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그의 발언은 백악관에서 세계 핵확산 방지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직후 나온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또 "중국·미국·일본 등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이도ㄴ록 벌칙과 보상, 외교와 압력을 병행하는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북한은 매년 GNP(국민총생산)의 50% 이상을 군사비로 쏟아 부으면서 그 국민은 기아에 허덕이는 매우 이상한(very strange) 나라"라고 평가하고, "북한은 존중(respect)을 얻기 위해 핵무장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그들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정말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