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이 부활하는 데는 4개월이 걸렸다.
미국프로골프(PGA)의 문제아로 꼽히는 존 댈리가 11일(한국시각) 유럽 투어 이탈리안 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5언더파 66타를 친 결과였다. 1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댈리는 이날 마지막 9홀(11번홀, 14번홀, 16번홀, 17번홀)에서 네 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지난 주말 스페인 오픈에서 31위에 오른 데 이어 엄청난 약진이다. 1위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친 아르헨티나의 다니엘 반시크가 차지했다.
댈리는 지난 겨울 PGA 투어에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뒤 유럽 투어에 출전하고 있다. PGA 복귀는 6월로 예정돼 있다.
댈리는 지난 겨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술에 취해 한밤중 난동을 부렸다. 또 그가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PGA 투어 대회인 지난해 12월 호주오픈에서는 자신의 얼굴을 찍던 한 갤러리를 보고 분개해 카메라를 뺏어 나무에 집어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출전정지를 받은 뒤 개과천선했다. 엄청난 훈련으로 살을 30kg이나 빼고 훈련에 매진했고, 이번에 그 결실을 얻었다. 1991년 PGA 오픈과 1995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댈리는 긴 방황을 겪어 왔다. 이번 대회에서 댈리는 최근 4년간 최고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