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프로그램이 ‘아바타’로 의인화돼 미국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 출연, 퀴즈왕에 도전한다.

27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컴퓨터업체 IBM은 퀴즈쇼 ‘제퍼디’에서 인간 출연자들과 실력을 겨룰 컴퓨터 프로그램의 개발이 최종 단계에 있으며, IBM 연구팀과 제퍼디 제작진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어떤 모습으로 퀴즈쇼에 출연시킬지 검토 중이다.

IBM 측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아바타로 의인화해 출연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퍼디’ 제작진은 인간 출연자로 제퍼디에서 74회 연속 우승하며 252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퀴즈왕 켄 제닝스를 초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는 IBM 과학자들이 개발한 체스 프로그램으로 1997년 당시 체스 세계챔피언 개리 카스파로프와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IBM 연구팀은 그러나 퀴즈쇼 컴퓨터 프로그램이 딥블루처럼 제퍼디에서 인간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퀴즈왕에 오를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체스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체스 말을 움직이기만 하면 되지만, 퀴즈쇼의 경우 미묘한 차이점 등을 비교·해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퀴즈쇼에 도전하려면 인간의 언어로 인간과 대화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40여년 간의 인공지능 개발연구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인간과 교류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데 아직까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IMB 연구팀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질문을 이해하고 정확하게 답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