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전철 종이승차권이 다음 달부터 교통카드로 바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서울·경기·인천 지하철·전철 전 노선에 재사용할 수 있는 1회용 교통카드를 다음 달 1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새 1회용 교통카드는 역 안에 있는 발매기에서 1500원(운임 1000원, 보증금 500원)에 살 수 있고, 장애인·경로우대자·국가유공자는 보증금만 넣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증금 500원은 하차 후 언제든 환급기에서 돌려받을 수 있지만, 카드를 잃어버렸거나 훼손했다면 돌려받을 수 없다. 다음 달 말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과 6월 개통될 인천지하철 1호선(송도연장선)은 종이 승차권을 쓸 수 없게 설계돼 이 구간에서는 1회용 교통카드를 써야 한다.

1회용 교통카드는 불편한 점도 적지 않다. 종이승차권처럼 재충전할 수 없고 택시·버스에서 쓸 수 없다. 기본요금 기준(탑승거리 10㎞)을 넘으면 하차 후 추가요금을 내야 하고, 왕복권이 없다.

그런데도 교통카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김경호 시 교통기획관은 종이승차권 연간 제작비용 31억원(연 발급규모 4억5000만장, 1장 평균 6.8원)을 아낄 수 있고, 종이승차권 발매기 교체시기가 다 됐는데 그 비용이 366억원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승차권 발매 인력을 안내서비스·부정승차 방지 같은 업무에 배치하는 효과도 덧붙였다.

시는 새 교통카드 전체 시스템에 679억원을 들였고 한장 평균 제작비가 733원이지만, 1000번쯤 재사용할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1회용 승차권 이용자는 지하철 전체 이용객의 13.7%로 집계돼 있다.

한편 시는 경로자 등 무임승차 대상자 110만명에게 재사용할 수 있는 우대용 교통카드를 지난해 11월부터 발급해, 현재 87만장이 발급됐다고 밝혔다. 시는 1회용 교통카드 사용이 정착될 때까지 종이승차권을 계속 병용할 방침이다. (02)6360-4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