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지난 2007년 6월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달러의 행방에 대해 "해외로 반출되지 않고 국내에서 사용됐다"고 처음으로 밝혔다고 YTN이 15일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권 여사의 요청으로 박 회장의 돈 100만달러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어디에 썼는지, 왜 달러화로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해 왔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YTN과 인터뷰에서 “우선 그 돈이 해외로 반출된 사실이 없고, 국내에서 썼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노 전 대통령측이 돈을 받은 직후 미국 시애틀 방문 때 아들 건호 씨의 유학 자금으로 건네졌다는 의혹은 터무니 없다는 것이다.

문 전 실장은 “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현재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돈을 받은 권 여사뿐일 것”이라며 “나중에 권 여사의 고백을 들은 노 전 대통령도 사용처에 대해 상당 부분 알고 있겠지만 변호인인 자신도 상세한 내역을 전부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고 YTN은 전했다.

다만 전달된 돈의 형태와 액수, 즉 달러화로 100만 달러를 요청한 것은 권양숙 여사와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라고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의혹이 불거지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빚을 갚기 위해 저희 집(권 여사)가 부탁해 받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검찰에서 소환 요청이 오면 권 여사처럼 비밀리에 가지 않고 본인의 스타일대로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