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했던 영월 신씨(寧越 辛氏) 문중의 유물들을 되찾았다.
문화재청은 6일 “문화재 절도범 및 불법취급업자를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이던 중 지난 3월13일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26호인 영광 신호준 가옥 내 보관돼 있던 영광신씨 문중 자료인 병풍, 고문서 등 일반 동산 문화재 548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구한말 의병장이었던 기우만과의 유대가 깊었던 둔와공(遯窩公) 신굉규(1815~1886)의 행장 등과 관련 자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영월신씨 문중의 족보수단(族譜收單)인 가승(家乘) 65점, 영월신씨 문중에 속한 노비 관련 자료인 노비안(奴婢案) 9점, 시문병(詩文屛) 8폭과 산수병(山水屛) 12폭 등으로 그려진 양병(兩屛) 병풍 3점도 있다. 자료의 제작시기는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문중 일괄자료로서 지역사 연구 및 영월신씨 문중의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영월신씨 유물을 되찾는 과정에서 절도범이 집에서 숨기고 있던 고문서 등 47점도 회수했다. 시문병풍(詩文屛風), 황강(黃岡)의 행서 작품, 현호재(賢好齋)의 초서 작품, 조선후기 문신 이재(1680~1746)가 편찬한 예서(禮書), 회암선생(晦菴先生) 주희(朱熹)의 필첩(筆帖), 산수문을 모은 그림첩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회수문화재 47점의 원 출처는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으나 7번 사례편람(四禮便覽)의 표지에 허가(許家)라는 기록이 있어 전라도 일원에서 절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문과 그림은 대부분 병풍으로 제작되었던 것인데 물품에 남아 있는 칼자국을 볼 때 인위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