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대북 특사 문제에 대해 "북한이 특사를 받을만한 준비가 되면 하고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대화는 할 준비가 돼있다"며 "특사는 우리는 필요하면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블룸버그·영국 로이터·프랑스 AFP 등 3개 통신사 연합 인터뷰를 갖고, "남북의 이념 문제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매년 도움을 받고 살아야 하는 나라가 독자적으로 자립하고 경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내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남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CEO, 스티븐 그린 HSBC그룹 회장 등 영국의 주요 경제인 2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한(對韓)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갖고 있으며 은행과 기업들의 재무상태는 건전하다"면서 "아시아에서 경제가 가장 개방돼 있으며 외국인 투자에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는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2012년까지 50조원의 재정자금을 투입해 9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제시한 녹색 회복(Green Recovery)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영국의 친한(親韓) 인사 20여명과 조찬을 하며 "이번 G20 금융정상회의는 세계가 함께 공조해서 경제 위기를 빨리 극복하자는 것이 합의사항이었고 그런 점에서 성공적인 합의였다"면서 "한국도 물론 예외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회복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조찬을 함께한 거스 히딩크 첼시 축구단 감독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내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주었다"면서 자신과 선수단 전원의 친필사인이 새겨진 첼시구단 유니폼을 이 대통령에게 선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2일 오후(현지시각) 프레스센터를 방문, "G20 금융정상회의 합의가 이행된다면 21세기 전대미문의 위기를 국제공조를 통해 성공한 역사적 사례를 남길 것"이라며 "한국이 여러 점에서 역할을 나름대로 했다는 것은 우리 국민과 더불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