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 <카인과 아벨> 청주공항 제작발표회장서 배우 소지섭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제작 플랜비픽처스/DIMA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 소지섭이 "하루 4시간의 수면으로 버틴다"고 밝혔다.

극중에서 외과의사 초인으로 출연중인 소지섭은 30일 인천 서구 당하동의 검단 탑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요즘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몸무게가 3kg이나 빠졌지만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좋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지난해 11월 제1차 중국 촬영 때 사막에서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일주일간을 고생했고 지난 2월에는 상하이에서 추격전과 몸싸움으로 인해 많은 체력을 소모했는데 방송이 시작된 이후에도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게다가 극중 촬영 장소인 병원도 고대구로병원(서울 구로동) 비에비스 나무병원(서울 논현동) 검단 탑종합병원(인천 당하동) 청주의료원(청주 사직동) 등 모두 네 군데에서 각각 촬영하느라고 이동거리가 길어졌다. 소지섭은 드라마 후반부에 강원도 양구 쪽으로도 가게 된다.

소지섭이 이처럼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하루 4시간의 수면으로 버틸 수 있는 것은 타고난 체력 덕분이다. 널리 알려진대로 수영 선수 출신인 소지섭은 환상의 근육질 몸매에 어울리는 강철 체력을 갖고 있어 극중 이름처럼 '초인적인' 활약이 가능한 것. 
  
소지섭은 또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던 장면을 야외촬영 때문에 못 봐서 아쉽다"고 말했다. 요즘 네티즌 사이에선 '김연아와 소지지섭의 다섯 가지 공통점"이라는 유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장 큰 소원이 잠이라는 소지섭의 졸린 눈은 촬영시간만 되면 초롱초롱해진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초인이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연기하는 장면을 보고 제작진은 “잠을 못자서 그런지 게슴츠레한 눈빛 연기가 일품”이라며 농담 섞인 격려를 해주고 있다. 의학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을 받았던 김형식 감독 역시 혼신의 투혼으로 촬영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입 수험생들에게 ‘4당 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지만 하루 4시간의 수면으로 버티고 있는 소지섭은 이 드라마를 통해 충분한 ‘합격점수’를 얻었다. 그 때문에 요즘 시청자 게시판에는 ‘눈빛 초인’의 연기력에 대한 격찬이 쇄도하고 있다.